T1 ‘에포트’ 이상호가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T1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12승2패(세트득실 +16)를 기록한 T1은 선두 젠지(12승2패 세트득실 +19)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날 이상호는 노틸러스, 블리츠크랭크, 알리스타 등 변수 창출에 능하고 맷집이 좋은 탱커형 챔피언들을 골라 팀 승리에 공헌했다. 그는 2, 3세트 연속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상호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계속 연승을 이어나가고는 있지만 경기력이 불안하다”면서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게끔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단독으로 POG에 선정됐다
“2라운드 전승을 이어나가고 있는 데다가 POG까지 받아 기분 좋은 하루다.”
-대규모 교전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팀원들이 다 같이 싸움의 구도를 파악했고, 제가 그런 상황 속에서 ‘각’을 잘 봤다.”
-1세트에는 소환사 주문으로 ‘순간이동’을 선택했다
“세나와 바텀에 설 땐 라인전이 조금 힘들 수 있다. 순간이동으로 빠르게 라인에 복귀하려는 의도였다. ‘탈진’이나 ‘점화’도 전투에 강점을 보이는 스펠이다.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단식 세나에 대한 선수들과 팬들 간 평가의 괴리가 크다
“확실히 세나가 계속된 능력치 하향 패치로 인해 ‘OP(Overpowered, 지나치게 강함) 챔피언’으로 불릴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여전히 좋은 챔피언인 건 맞는 것 같다.”
-2세트 땐 블리츠크랭크로 탐 켄치를 집요하게 노렸다. 의도된 플레이였나
“그렇다. 탐 켄치의 실드(두꺼운 피부)를 블리츠크랭크의 궁극기 ‘정전기장’으로 파괴할 수 있다. 탐 켄치를 계속 끌어서 잡고자 했다.”
-최근 T1 바텀의 안정적 플레이가 돋보인다. 어디에 지향점을 두고 있나
“요즘 상체 게임이 많이 나오는 추세라고들 하지 않나. 바텀 듀오는 라인전을 이기고, 상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다음 경기는 5일 담원 게이밍전이다
“담원이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최근 2연승을 하면서 기세가 올랐다. 정규 시즌에 만나면 고생했던 팀이다. 방심하지 않고, 저희 플레이를 조금 더 보완해서 준비해오겠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계속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경기력이 불안해 팬들께서 걱정하실 것 같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 믿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게끔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