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파죽지세’ T1, 그리핀 잡고 시즌 12승째

입력 2020-04-03 20:09

T1이 그리핀을 잡고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T1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그리핀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T1은 이로써 12승2패(세트득실 +16)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2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선두 젠지에 세트득실 3점 뒤졌다.

꼴찌 그리핀은 10연패를 당했다. 그리핀은 이날 전까지 담원 게이밍, 한화생명e스포츠, T1, 드래곤X(DRX), KT 롤스터, 젠지, 샌드박스 게이밍, DRX, KT전을 연달아 진 바 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은 2승12패(세트득실 -16)가 됐다.

이날 T1은 1세트를 잘 풀어나가다 막판에 삐끗해 역전패했다. T1은 23분경 2인 몰래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해 게임을 주도해나갔으나, ‘페이커’ 이상혁이 미드와 탑에서 연이어 전사한 탓에 큰 손해를 입었다. 결국 37분, 드래곤 둥지에서 무리하게 싸움을 전개했다가 져 그리핀의 본진 상륙 작전에 넥서스를 내줬다.

하지만 T1은 바로 침착함을 되찾았다. 탑라이너 ‘칸나’ 김창동(제이스)을 스플릿 푸셔로 활용한 전략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는 정글과 바텀에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려 빠르게 드래곤 버프 스택을 쌓았다.

비로소 T1 특유의 느긋한 운영 능력이 발휘됐다. 24분경 정글 지역 전투에서 2킬을 더한 T1은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했다. 이들은 내셔 남작 둥지로 무대를 옮긴 뒤 전투를 전개, 킬 스코어 5-0으로 에이스를 따냈다. 이후 바텀으로 회전해 30분 만에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이상혁은 이날 2세트에 개인 통산 545번째 LCK 경기를 출전, LCK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이날 경기가 펼쳐지기 전까지 기록 보유자는 544경기에 출전했던 ‘스코어’ 고동빈(은퇴)이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