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 곽보성 “기세 이어나가 결승 직행 노리겠다”

입력 2020-04-03 17:23

“T1전 패배로 주춤했었는데, 이번 경기로 만회해 다행이에요.”

젠지 ‘비디디’ 곽보성이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젠지는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12승2패(세트득실 +19)를 기록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1일 T1전 패배의 여파를 말끔히 씻어낸 경기력이었다. 곽보성은 이날 1세트 아지르, 2세트 아칼리를 골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에는 과감하게 라인을 밀어 넣으면서도 상대 정글러의 집요한 미드 갱킹을 무효화시켰다. 2세트에는 ‘라스칼’ 김광희(세트)와 함께 돌격 대장 역할을 해냈다.

1세트에 플레이한 아지르는 곽보성을 대표하는 챔피언 중 하나다. 올 시즌도 베스트 픽으로 쏠쏠하게 활용하고 있다. 곽보성은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지르는 라인전도 좋고, 한타(대규모 교전) 구도로 가도 아주 좋은 챔피언”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사일러스를 고른 ‘도브’ 김재연과 맞붙었다. 곽보성은 두 챔피언의 대치 구도에 대해 “초반에 소환사 주문이 빠지지 않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아지르가 좋다”면서 “초반에 라인 관리를 잘해 소환사 주문을 아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패배한 T1전에서 나온 문제점을 해결하고,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이어나가 결승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평소엔 자신 있게 싸움을 걸곤 했는데, T1전에서는 자신이 해야 할 것들도 하지 못했다”고 지난 경기를 복기하면서 “다시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해보자는 피드백을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젠지는 2일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이에 대해 곽보성은 “정규 시즌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됐다고 해 기쁜 건 없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 정규 시즌 1위를 하고 싶다”고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