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 마스크 꼈는데” 숨진 내과의사, 확진자 2명과 접촉

입력 2020-04-03 17:03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대구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내과 의사 허모씨가 확진자 두 명을 진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시는 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월 26일과 29일 총 2명의 확진자를 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허씨는 경산에 있는 한 내과의 원장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허씨는 해당 환자 두 명을 진료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허씨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진료한 뒤, 지난달 19일 본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허씨가 운영하던 내과병원은 지난달 6일 소독을 하고 하루 문을 닫은 뒤 진료를 재개했다.

허씨가 진료를 본 약 3주간 해당 병원을 이용한 환자들의 추가 확진 가능성도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의무기록을 검토하고 중앙임상위를 통해서 사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대구 사망진단 주치의는 허씨를 코로나19 관련 사망으로 분류했다”며 “기저질환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무정보이기 때문에 세세히 말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