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첨단 인공지능으로 자가격리자 모니터링한다

입력 2020-04-03 16:55

해외 입국자 증가로 인한 자가격리자와 격리해제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모니터링으로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첨단 인공지능(AI) 콜 시스템이 도입됐다.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AI 모니터링 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클라우드 기반 AI 모니터링 콜 시스템(AI콜)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모니터링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발열 및 기침, 오한여부 등을 체크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AI콜’은 대상자에 따라 문답을 달리 적용할 수 있어 대상별 맞춤형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AI콜을 통해 안전보호 앱 미설치자, 격리해제자 대상으로 한 모니터링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재난대책본부에 의하면 2일 기준 전화 모니터링이 필요한 사람은 2038명으로 자가격리자 중 안전보호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이 주 대상이다. 이에 대해 자치구별 전담공무원이 하루 2회 전화로 발열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으나 투입되는 인력이 많고 계속된 격무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2주간 의무 자가격리가 시행되면서 대상자가 늘고 자가격리 해제 이후에는 모니터링 사각지대가 발생해 늘어나는 수요와 모니터링 공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자 ‘AI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3일부터 강남구(871명), 동작구(38명), 광진구(14명) 거주 해외입국자를 포함한 자가격리자 및 해제자 923명에 대해 ‘AI콜’ 모니터링을 시작해 자치구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AI콜 시스템은 한컴그룹과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NBP)이 국가적 재난대응에 기여하기위해 대표적인 공공콜센터로 데이터 처리능력이 우수한 서울시 120다산콜센터에 해당시스템을 무상 지원하여 도입됐다. 한컴그룹은 음성인식 분석기능 기반 AI 콜센터 플랫폼인 ‘한컴 AI체크25’를 무상 제공하고 NBP는 글로벌 보안인증기준인 CSASTAR 최상위 ‘Gold’ 등급을 획득한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무상 공급한다.

김민영 120 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가운데 AI를기반으로 한 콜서비스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가격리자나 격리해제자에 대한 모니터링에 120다산콜재단의 역량을 투입해 코로나19 예방과 시민의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