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75세 환자보다 발병 빠른 4명 확인

입력 2020-04-03 15:28
사진=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의정부성모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보다 발병일이 빠른 사례를 4명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처음 확인된 75세 환자보다 발병일이 빠른 환자가 4명 확인돼 이들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2명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돼 자세한 의무기록, 증상을 조사하고 있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이 증상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 입원 당시에 있었던 기저질환에 의한 증상인지를 계속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 3월 20일 전후 발병 일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75세 남성은 경기 양주시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머물다 폐렴이 악화해 지난달 16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된 지 약 4시간 만에 숨졌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이날 0시 기준 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접촉자는 자가격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전날까지 2880명의 환자, 종사자 등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고 환자가 발생한 6개 병동에 대해서 퇴원환자와 간병인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