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 내과의사 숨져…첫 의료인 사망

입력 2020-04-03 12:34 수정 2020-04-03 12: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 받던 60대 내과 의사가 3일 숨졌다. 이는 국내 첫 의료인 사망 사례로 국내 사망자는 175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 52분쯤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내과 의사 A(60)원장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A원장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었다.

보건당국은 A원장이 기저질환으로 당뇨와 고혈압, 고지형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구시민으로 경북 경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 중인 그는 지난 2월 25일 외래 진료 중 확진 환자와 접촉한 뒤 폐렴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입원한 A씨는 중환자로 분류돼 신대체요법(CRRT) 치료까지 받다가 지난 1일 심근경색으로 스탠트 삽입 치료를 받았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은 “A원장이 병원에 왔을 때 폐렴이 심했다”며 “합병증으로 심근 등에 문제가 있었어도 결론적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