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관중수가 약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3라운드까지의 관중수는 역대 최다였던 상황이라 V-리그로선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3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무관중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5라운드 종료 기준 올 시즌 총 39만2331명의 관중이 배구장을 찾았다. 이는 2018-2019 시즌 같은 기간 기록한 총 관중 수인 43만4791명보다 약 10%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남자부는 21만8732명, 여자부는 17만3599명의 관중이 방문해 직전 시즌보다 남자부 3만1968명, 여자부 1만492명이 감소했다.
평균 관중수로 봐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남자부는 5라운드까지 2083명, 여자부는 231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보다 평균 305명이, 여자부는 140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3라운드까지의 관중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었다. 3라운드까지 남자부 14만3986명, 여자부 10만3574명 총합 24만7560명의 팬들이 배구를 관람했다. 이는 직전 시즌 3라운드 기준 관중 24만987명(남자부 13만8123명, 여자부 10만2864명)보다 6573명이 많은 수치다. 전반기 기준으로는 V-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라운드별로는 1라운드에 전년보다 1847명, 2라운드에 665명이 증가했고, 3라운드엔 5391명의 관중이 증가했다. KOVO 관계자는 “3라운드까지의 관중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해 코로나19 확산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경기는 1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경기(4165명)였다. 우리카드는 남자부 최고 관중 경기 5경기 중 4경기를 차지해 정규리그 1위팀으로서의 인기를 과시했다.
여자부 최고 관중 경기는 10월 2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 경기(4843명)였다. 여자부 최고 관중 5경기 중 GS칼텍스(2위)와 흥국생명(3위)이 각각 3경기씩 포함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