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로 따뜻했던 3월… 주말 반짝 꽃샘추위

입력 2020-04-03 11:54 수정 2020-04-03 18:22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벚꽃길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월 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주말 반짝 꽃샘추위가 나타나겠으나 이후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올해 3월 전국 평균기온이 7.9℃로 평년(5.9℃)보다 2.0℃ 높았다고 밝혔다. 1973년 이후 올해 3월 평균기온은 역대 두 번째, 최고기온(14.1℃)은 역대 세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1위·8.1℃), 2019년(5위·7.5℃), 2020년 등 지난 3년 간 3월 평균기온은 역대 상위권을 기록하며 평년보다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월(1위), 2월(3위), 3월(2위) 평균기온이 모두 역대 상위권을 기록하며 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기후 변화로 인해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2℃ 정도 높아졌기 때문에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이 강하게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년보다 포근한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주말 반짝 꽃샘추위가 나타나겠다. 주말인 5일 아침 최저기온은 -5~5도, 낮 최고기온은 10~17도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의 최저기온은 서울 0도, 인천 영하 3도, 대전 0도, 철원 영하 5도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일부 내륙지역은 영하로 떨어지겠으니 건강 관리와 농작물 냉해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월요일인 6일 낮부터 풀릴 전망이다. 이후 4월 중순까지(6~13일) 낮 최고기온은 14~21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6일 주요지역의 기온은 서울 4~16도, 인천 5~14도, 대전 2~19도, 부산 7~17도 등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주말 이후 꽃샘추위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적어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