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이란을 떠나 한국에 들어온 직후 경기도 성남 코이카 연수센터에 일괄 격리됐던 이란 교민들이 16일 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3일 귀가했다.
코이카에 따르면 이란 교민 79명은 이날 오전 10시 코이카 측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귀갓길에 올랐다. 교민들은 버스 4대에 탑승해 수서역, 서울역, 강남터미널, 성남터미널로 이동한 뒤 그곳에서 각자 교통수단을 이용해 거주지로 향하게 된다.
퇴소 전 이미경 이사장 등 코이카 측 인사들이 연수센터를 방문해 간단한 환송식을 갖고 교민들을 위로했다. 이 이사장은 “16일 동안 답답한 격리 생활을 끝내고 건강하게 떠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시설 관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코이카 자원봉사 직원들의 도움과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퇴소한 한 교민은 “그동안 이란 교민을 위해 코이카 업무 시설을 선뜻 내주기로 결정한 외교부와 코이카, 코이카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답답한 격리생활이었지만 코이카에서 편의를 많이 제공해줘서 좋은 기억을 가득 안고 간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란 교민 80명은 지난달 19일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교민 중 1명이 입국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의료시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79명은 코이카 연수센터에 일괄 격리돼 보름 동안 2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전원이 음성 판정이 나와 이날 퇴소 조치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