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 추락, 열린민주 탄력, 정의당 회생…범여 비례3파전 [한국갤럽]

입력 2020-04-03 14:42 수정 2020-04-03 15:54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연합뉴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미래한국당이 가장 많은 표를 가져갈 것으로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다.

미래한국당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그다음은 더불어시민당 21%(4%포인트↓), 정의당 11%(2%포인트↑), 열린민주당 10%(1%포인트↑), 국민의당 5%(1%포인트↓), 민생당 2%(1.6%포인트↑) 등이며, 부동층은 25%(1%포인트↑)로 나타났다.

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더불어시민당(44%), 열린민주당(19%), 정의당(12%)으로 분산된 결과”라며 “지난주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59%가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했으나, 이번 주에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으로 더 옮겨간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갤럽은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토대로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성·연령대별 투표율을 평균해 셀 가중처리하고, 부동층에 대해선 다중 분류 모형에 따라 선택추정 배분하는 등 통계 기법을 통해 예상 득표율을 산출했다.

그 결과 미래한국당 31%, 더불어시민당 26%, 정의당 15%, 열린민주당 12%, 국민의당 8%, 민생당 2%, 그 외 정당·단체가 6%로 나타났다. 미래한국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더불어시민당은 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정의당은 4%포인트, 열린민주당은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미래통합당이 23%로 전주보다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한 4%, 국민의당은 전주와 같은 4%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5%포인트 감소한 22%로 기록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56%로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내린 36%였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가 소득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65%로 ‘잘못한 일’ 26%보다 월등히 많았다.

최근 한 달 코로나19로 인한 가구 소득 변화에 대해서는 ‘전보다 줄었다’가 5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변화 없다’ 45%, ‘늘었다’ 1%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