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공범 군인 A씨 소속 군부대 압수수색

입력 2020-04-03 10:47 수정 2020-04-03 18:13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주빈(25) 그래픽.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사방’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주빈(25·구속)의 공범인 군인 A씨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일 오전 9시30분쯤부터 조주빈의 공범 A씨가 복무 중인 경기도의 한 군부대에서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4시45분 종료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1점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 내에서 성착취물을 수백 회에 걸쳐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조씨와의 공모 여부 및 추가 범행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A씨는 조씨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밝힌 공범들 중 1명인 텔레그램 닉네임 ‘이기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기야’는 지난달 16일 조씨가 검거된 이후에도 텔레그램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이 군인인 경우에는 재판권이 군사법원에 있으나, 국방부와 협조하여 경찰 수사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