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도 ‘코로나 악재’…NC, 2군팀 코치 의심 증세로 훈련 취소

입력 2020-04-03 10:43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식재한 잔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해 군데군데 패여서 보기 흉한 창원NC파크 내야 잔디를 30일 구장 관리직원들이 보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퓨처스(2군)팀 훈련이 취소됐다. 퓨처스팀의 한 코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서다. 자체 청백전을 하며 리그 개막 시점을 늦추고 있었던 프로야구도 선수·코칭스태프가 연이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며 악재를 맞았다.

NC는 3일 “C팀(2군) 코치 중 한 명이 오늘 새벽 발열과 오한 증세를 보여 관할의료기관에서 진단검사 실시 후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뉴얼에 따라 C팀 선수들은 오늘 훈련을 취소하고 자택 대기로 쉰다”며 “마산야구장은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퓨처스팀 훈련 재개 여부도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NC에 앞서 두산의 한 1군 선수도 31일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낀 뒤 지난 1일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끝에 폐렴 소견을 받았다. 해당 선수는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두산은 KBO 사무국이 전달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1일 훈련을 취소했다.

다행히 해당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두산은 1군 선수단 전원이 자택에 대기하기도 하는 등 한 차례 소동을 빚었다. 두산은 2일 선수단의 자택 대기를 해제하고, 4일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와 임·직원,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계속해서 의심 환자가 나오고 있다. 각 구단은 한 명이라도 양성 반응을 보이면 리그 전체가 멈출 수 있는 터라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훈련을 취소할 방침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