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지뢰(포트홀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입력 2020-04-03 09:01
봄비가 내리는 지금 시기에는 “포트홀(아스팔트 도로에 생기는 구멍)”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트홀 등은 블랙아이스과 같이 달리는 차량의 안전을 위협한다.
작게는 타이어, 휠의 파손 및 운전자의 부상부터 크게는 차체전복과 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운전자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에서 지난 2년간 수행한 도로 파손 관련 소송 내용을 보면, 도로 위턱에 오토바이가 걸려 넘어져 오른쪽 발목 골절 부상, 인도를 행인이 걸어가던 중 웅덩이에 발이 빠져 왼쪽 발목 인대가 손상되는 사고가 있었다. 그 외 도로에서 심심찮게 발견되는 포트홀로 인해 척추 골절이나 갈비뼈 부상 등의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도로파손 등으로 발생한 포트홀 등은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을 늘 위협하고 있어 국도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와 방어운전이 요구되며, 특히 시속 80㎞ 이상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의 경우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2차사고의 위험성까지 있다.
경기도 평택의 왕복 2차로에서 5t 덤프트럭이 깊이 30㎝ 정도의 포트홀을 지나면서 그 충격으로 조향력을 상실하여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하여 승용차 운전자가 사망하였고, 전주-군산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깊이 20㎝가량의 포트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차량이 전복되면서 뒤따르던 10여 대의 차량이 연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공단 관계자는 도로 위 포트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도로관리 주체)는 “수시로 도로를 점검하여 포트홀 등 도로의 파손 부분을 즉시 정비 및 보수하여 안전사고 발생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운전자는 포트홀 등 도로의 파손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사고의 위험에 대비하여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전방의 도로 상황을 잘 살피는 방어운전으로 자신의 안전에 주의해야 하며, 또한 시민들은 도로 위 포트홀 등을 발견한 경우 즉시 담당 지자체나 한국도로공사에 신고하여 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호임수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