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입학식은 물론 개강 후에도 캠퍼스 생활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한 ‘봄 선물’을 선보였다.
벛꽃 등 봄꽃이 곳곳에 만개한 캠퍼스를 투어 영상으로 담은 ‘온라인 알짜스쿨’이다. 신입생들은 학교 측과 선배들이 참신한 발상을 통해 제작한 온라인 알짜스쿨에 대해 “새내기들을 배려하는 학교와 선배들의 따스한 정이 느껴졌다”며 반겼다.
대학혁신본부는 2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 호남대TV를 통해 ‘2020 호남대 온라인 알짜스쿨, 선물해 봄’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온라인 수업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캠퍼스의 낭만을 아직 체험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로하는 차원이다.
알짜스쿨에는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재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직접 단과대학 건물을 일일이 후배들에게 소개하고 벚꽃, 매화 등 봄꽃이 탐스럽게 만발한 캠퍼스 곳곳을 순회하면서 학교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캠퍼스 투어는 호남대 정문을 출발해 복지관, 도서관, 현명관 벚꽃길, 지성관, 상하관, 상지관, 학문관, 건학관, 창조관, 대학본부를 거쳐 호대마당에 이르기까지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알짜스쿨은 신입생들을 상대로 한 신개념의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마다 신입생들이 대학문화에 적응하도록 각 학과별 전공과목 등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이 비교적 딱딱한 내용인데 비해 알짜스쿨이라는 형식으로 진행된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연장되면서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이뤄졌지만 신입생들의 호응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호남대 대학혁신본부는 오는 4월 9일에는 교수와 학생이 함께 하는 밴드공연을 영상에 담은 ‘호남대TV’ 프로그램을 라이브로 내보낸다.
호남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오는 4월2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추가 연장한 상황이다.
호남대 박상철 총장은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에 따라 봄꽃이 활짝 핀 캠퍼스의 정취를 만끽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선배들이 위로의 봄 선물을 준비한 것”이라며 “온라인 알짜스쿨이 비대면 수업으로 지친 신입생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