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서비스업 타격 커… V자 반등 어려울 것”

입력 2020-04-03 09:14
(서울=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였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국내 금융시장은 다소 진정됐지만, 이번에는 실물경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김 차관은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이 실물지표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全) 산업 생산이 2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고 외출·이동자제 등의 타격을 받은 서비스업 생산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소상공인 자금공급 채널 확대와 기업 자금조달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에서의 만기도래 스케줄, 발행 상황, 금리 스프레드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과 외환보유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외화 유동성도 적시 공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