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X(DRX)가 KT 롤스터의 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DRX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에 세트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10승(4패 세트득실 +11) 고지를 밟은 DRX는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KT의 연승 행진이 ‘8’에서 끝났다. KT는 지난 2월 말 아프리카 프릭스전을 시작으로 샌드박스 게이밍, 한화생명e스포츠, 그리핀, 담원 게이밍, 한화생명, 아프리카, 그리핀을 순서대로 꺾어온 바 있다. 이날 패배로 한풀 기세가 꺾였다. 8승6패(세트득실 +0)를 누적한 KT는 4위 자리를 지켰다.
DRX가 미드 카사딘 카드로 기선을 제압했다. ‘쵸비’ 정지훈에게 후반 캐리란 중책을 맡긴 DRX는 경기 초반 납작 웅크렸다. 이들이 이빨을 드러낸 건 10분 중반대가 지나서였다. 정지훈이 ‘소환’ 김준영(오른) 상대로 바텀에서 솔로 킬을 따냈다. 이에 조바심이 난 KT는 계속해서 교전을 신청했지만 DRX는 응해주지 않았다.
AP 카운터로 불리는 카사딘이다. 정지훈이 핵심 아이템을 갖추자 AP 위주 조합(오른, 자르반 4세, 럼블, 카시오페아, 노틸러스)을 짠 KT의 공격력이 급감했다. DRX는 23분경 상대 5인을 모조리 잡아냈고, 재정비 후 미드로 달려들어 28분 만에 게임을 매조졌다.
2세트는 ‘도란’ 최현준(세트)의 독무대였다. ‘표식’ 홍창현(올라프)의 갱킹 도움으로 라인 주도권을 손에 쥔 최현준은 과감한 전투 전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흐름을 탄 DRX는 17분과 21분, 연달아 에이스를 띄웠다. 킬 스코어를 19-3으로 벌린 이들은 2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