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퇴원 양주·동두천시민 코로나19 잇따라 확진

입력 2020-04-02 17:54
연합뉴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인 경기도 양주시와 동두천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병원 퇴원 환자와 보호자는 집단 감염에 따른 전수 조사 대상에 제외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2일 보건당국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양주시에 사는 80대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2~21일 이 병원 8층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시에서도 이날 40대 여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 여성은 이 병원 4층 병실 입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50대 남성의 부인이다.

이들 2명은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집계한 코로나19 첫 사례다. 이날 남양주에서도 지난달 13~20일 이 병원 8층에 입원했던 60대 남성과 그의 부인에게서 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앞서 지난 1일에는 파주 60대 남성이 확진됐는데, 역시 이 병원 8층에 입원했던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이들은 의정부시 확진자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이들을 검사한 진료소 소재 지방자치단체가 통계에 포함했다. 거주지 기준으로 보면 의정부 6명, 남양주·양주·포천·동두천·인천·강원 철원 각 3명, 파주 1명 등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이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이다 보니 확진자들의 거주지도 다양하다. 이 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25명이다.

보건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 교직원, 협력업체 직원을 비롯해 지난 1일 현재 입원 환자와 일부 환자 보호자 등 2500여 명을 전수 조사했다. 지난 1일 이전 퇴원한 환자도 4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의정부성모병원내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있을 당시 입원 환자 중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되거나 퇴원한 환자에 대해서도 추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