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이오 기업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전날 MBC 보도에 대해 “나는 유시민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최 전 의원 측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전 의원은 신라젠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어 관련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씨의 옥중 편지를 기초로 한 MBC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와의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철씨가 ‘2014년 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가 5억원, 그의 주변 인물이 60억원을 신라젠에 투자했다는 말을 당시 신라젠 대표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 전 의원 측은 “MBC가 신라젠의 법인 등기부 등본 등 기초 사실만 확인했어도 이철씨의 편지 내용이 거짓임을 쉽게 알 수 있었지만 이러한 확인을 전혀 하지 않고 방송을 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이 이러한 신라젠 주가 조작 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밝혀지자, 이를 물타기 하기 위해 MBC가 이러한 가짜뉴스까지 보도하고 있다. 이는 공정한 공영 방송과 거리가 먼 것이며 언론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뇌물)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