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약 42만명이 24일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기 위함이다.
첫 학평은 원래 3월 12일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무려 43일이나 연기된 24일에 실시하게 됐다.
교육청은 2일 “올해 첫 학평을 이달 16일에서 한 차례 더 미뤄 오는 24일에 치르겠다”며 “고3은 등교시켜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청은 “등교를 원치 않는 고3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대체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안내했다”며 “과제를 이수하면 출석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혹시 모를 감염 확산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첫 실시하는 학평은 고3 수험생들이 한 해 자신의 목표를 세우는 잣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개학 연기와 맞물려 계속 순연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을 키워왔다.
교육청은 이에 대해 “학력평가는 학생 간 거리확보 등 ‘코로나19 학교대응 매뉴얼’을 준수해 치루어질 것”이라며 “거듭된 개학연기로 높아진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상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학교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학생들을 등교 시켜 학력평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첫 학평은 본래 고등학교 1, 2학년도 치르지만 올해는 학교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결정하면서 사실상 취소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에 시험자료를 탑재해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가 호전돼 등교개학이 가능해지면 다시 치를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올해 학평도 함께 연기됐다. 교육부가 수능을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한데 따른 것이다.
경기교육청이 주관하는 학평은 5월 7일에서 5월 12일로 미뤄진다. 인천교육청 7월 8일 학평은 7월 22일로, 서울교육청 10월 13일 학평은 10월 27일로 연기된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