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대기업, 시장 통해 자금 조달하는 자구노력해야”

입력 2020-04-02 15:15
금융위원회는 2일 대기업에 대해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등과 콘퍼런스콜(전화 회의) 형태로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하면서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대기업 지원과 관련해 '시장조달 우선', '기업의 자구노력 선행'을 강조한 바 있다"며 "정부 지원 프로그램은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의 '100조원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19조9000억원(20만6000건)의 자금이 지원됐다.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9조1000억원(12만8000건), 기존자금 만기 연장·상환 유예가 9조9000억원(6만8000건)이었다. 금리·연체료 할인, 카드결제대금 유예 등은 8000억원(1만1000건)이었다. 소상공인·개인사업자에게 9조2000억원, 중소·중견기업에는 10조6000억원이 각각 지원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