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코로나19 확진자 연이어 발생

입력 2020-04-02 14:38
1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 철원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에 따르면 2일 철원군 갈말읍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일 기침 등 증상으로 인해 철원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2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의정부성모병원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도내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다.

앞서 철원에 사는 17세 A양이 2일 오전 2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은 확진 판정을 받은 철원 주민 B씨(67·여)와 지난달 29일 동송읍 내 한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았다. A양은 이후 도서관과 학원, 편의점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철원에는 의정부성모병원에 간병인으로 출퇴근했던 B씨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3명의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에 나서는 동시에 대중목욕탕 이용객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목욕탕에 2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원군은 “현재 목욕탕 이용객 동선 등을 세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목욕탕을 이용한 주민은 반드시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