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복심’ 양정철 “김의겸·최강욱 참 안타깝다”

입력 2020-04-02 14:37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은 2일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향해 “매우 안타깝다”며 맹 비판했다.

양 원장은 이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광진구 사무실에서 열린 ‘고민정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최 전 비서관과 김 전 대변인을 향해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의 표가 열린민주당으로 쏠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공식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임을 강조하며 열린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25일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 원장까지 열린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열린당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당은 스스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당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