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이사회 의장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입력 2020-04-02 14:47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이사회 의장에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한진칼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부로 한진칼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조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했다. 한진칼은 김석동 의장의 선임을 계기로 한진칼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2011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를 해결하고 금융 시장 안정화를 도모한 경험이 있어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앞서 한진칼은 2월7일 이사회에서 이사회 규정을 개정, 대표이사가 맡도록 한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