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씨가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이 지역구 여성 후보 전원에게 1080만원씩을 지급한다.
허경영 대표는 “여성 지역구 출마자 77명에게 해당 지원금을 똑같이 나눠 1080만원씩 보내기로 했다. 선거 운동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2일 중앙일보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배당금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에 77명(30.4%)의 여성 후보를 추천해 중앙선관위로부터 지난달 30일 여성추천보조금 8억4200만7960만원을 받았다.
여성추천보조금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일정 비율 이상의 여성후보자를 지역구에 공천한 정당에 지급하는 제도다. 전국 지역구 총수(253개)의 30%(76명) 이상에 여성 후보를 낼 경우 지급된다. 혁명배당금당은 여성 후보 77명을 내 이 조건을 유일하게 충족했다.
한 당이 여성추천 보조금을 싹쓸이 한 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보조금을 노린 게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도 제기된다. 배당금당 측은 보조금과 관계없이 여성 우대를 위해 처음부터 그렇게 정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당금당은 ‘제대로 된 국가 분배’를 강조하며 지난해 8월 15일 창당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 1인당 월 150만원 배당금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혁명배당금당 출마자 중 청소년 강간 등 범죄전력이 있는 전과자가 30% 이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