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위기대응능력 돋보였다”

입력 2020-04-02 13:43 수정 2020-04-02 13:44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구미산업단지 기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의 위기대응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지난 1일 경북 구미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경북도와 이 지사의 위기대응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함께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이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5일 대구를 찾아 ‘코로나19’ 대응 전담의료기관 등을 점검한지 한 달여 만이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민심을 위로하고 침체에 빠진 경제를 함께 되살리자는 뜻을 강조하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경북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걱정이 큰 지역인데도 빠른 속도로 진정됐다”며 “이 지사의 위기대응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면 마스크에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이른바 ‘경북형 마스크’를 개발해 마스크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노력한 점과 대구지역 환자를 경북지역 생활시설에서 적극 수용한 사례 등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국가와 정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방역 대응과정에서 적기에 부족한 것들을 중앙 정부가 뒷받침해준 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경북도는 정부의 각별한 지원 속에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안정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2일 0시 기준으로 도내 확진자는 1257명, 완치자는 789명으로 완치율이 62.7%다. 초기에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신도 등으로 인해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으나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대처한 결과, 차츰 진정세를 찾았다고 분석했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포항·김천·안동의료원 등 3개 의료원 신속하게 비워 병상 선제적 확보했고 39개소 2300여실의 생활치료센터도 미리 준비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활치료센터 11개소에 150명의 경북 확진자와 464명의 대구 확진자가 입소해 회복중이다.

신천지교회 신도 6549명에 대해 경찰과 합동조사팀 구성해 전수조사와 검체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했고 지금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564개 도내 전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2주간(3월9일~22일) ‘예방적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한 것도 적절한 판단이었다. 이 지사는 “지나칠 정도의 이 같은 선제적 조치로 인해 한 건의 확진자 발생도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을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