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코로나19 확산세 4월말 꺾일 것” 전망

입력 2020-04-02 12:56
중국 선전 위성TV와 인터뷰하는 중난산 원사.

호흡기 질병의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4월 말에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 원사는 1일 선전 위성 TV에 출연해 “많은 국가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어 4월 말이면 (전 세계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바이러스가 내년 봄에 다시 나타날지, 바이러스가 기온 상승에 따라 소멸할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며 “다만 기온이 오르면 바이러스의 활동성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모든 국가가 공동 대응해야 하고, 특히 강대국들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 질병은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도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 원사는 중국 안팎에서 논란이 되는 무증상 감염자 문제에 대해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2차 확산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감시 시스템을 갖고 있어 (무증상 감염자가) 나타나면 즉시 격리시켜 빠른 시간에 전파 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원훙(張文紅) 푸단대 감염과 주임은 지난 29일 세미나에서 “코로나19는 극도의 불확실성을 띠고 있어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10월쯤 진정될 수 있다”며 “이후 새로운 코로나19 절정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홍콩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마스크 표면에서 최장 7일간 생존 가능하다며 가급적 재사용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홍콩대 공공위생학원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의료용 마스크 표면에서 7일간 생존 가능하고, 종이에서는 약 3시간, 의류에서는 1일, 목재나 지폐에서는 2일, 유리나 스테인리스강, 플라스틱 표면에서는 4일간 생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마스크 표면에서 오래 생존할 수 있으니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만약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접촉했으면 의류를 뜨거운 물에 약 30분 동안 담가놨다가 세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