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게임 플레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내용을 담은 ‘플레이 어파트 투게더(#PlayApartTogether) 캠페인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한국게임학회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학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면서 “WHO가 뒤늦게나마 게임의 가치를 인식하고 게임을 적극 활용하는 캠페인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 WHO의 과거 행적이야 어쨌든 WHO가 인류의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에서 게임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을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은 대한민국이 보유한 최고의 자산이다. 우리가 보유한 우수한 게임 관련 역량과 자산을 투입하면 교육적 대혼란을 엄청난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면서 ▲ 국내 게임사의 적극적 캠페인 참여 ▲ 문체부, 교육부, 과기정통부의 교육용 게임 적극 도입 및 활용 ▲ 게임 질병코드 도입을 추진했던 한국중독정신의학계와 일부 의사들도 WHO의 권고에 따라 게임을 활용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할 것 등을 요구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WHO가 게임의 가치에 대해 자각한 것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질병코드 도입 결정으로 전세계 게임인들이 심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WHO가 게임계에 도움을 청했을 때는 최소한 유감 표명이라고 했어야 했다. 그럼에도 우리 학회는 WHO의 과거를 묻지 않고 기꺼이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게임 “질병코드 도입 강행을 시도했던 중독정신의학계로부터도 협력 요청이 온다면 역시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면서 “게임을 활용해 사회적 혼란이 극복될 수 있다면 게임인들은 모두 몸을 던져 헌신할 것이다. 이것이 게임의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