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재중 거짓말, 감염병예방법 따른 처벌 어렵다” 입장

입력 2020-04-02 11:51 수정 2020-04-02 12:01
가수 겸 배우 김재중.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JYJ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재중(34)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는 만우절 거짓말을 한 데 대해 정부가 법적 처벌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2일 정부는 “김재중 만우절 거짓말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따른 처벌은 어렵다”면서 “코로나19로 민감한 상황인 만큼 SNS 표현을 신중해 달라”고 밝혔다.

일본에 체류 중인 김재중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현재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얼마 뒤 해당 글을 수정하며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었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고도 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쇄도했고, 김재중의 과한 장난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재중은 SNS에 다시 글을 올려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며 “애쓰시는 정부 기관과 의료진들,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만우절에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장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금은 매우 엄중한 시기”라며 “장난전화나 잘못된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