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라임 사태’ 현장조사 나선다

입력 2020-04-02 13:25
금융감독원이 오는 9일부터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현장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의 라임 사태 합동 현장조사단은 9일부터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인다. 금감원은 당초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총력전을 펴는 정부와 보조를 맞춘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온라인 개학일'인 9일을 현장 조사 시작 시점으로 잡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직원이 절반으로 줄었고, 사건 관련 핵심 인사들이 검찰에 속속 체포되면서 더 미루면 현장 조사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전액 손실 가능성이 있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의 부실 발생 사실을 은폐하고 펀드를 계속 판매한 사기 혐의를 받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장 조사와 법률 자문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첫 분쟁조정위원회는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