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선 승리→대통령 도전… 文정부 공과 짊어질 것”

입력 2020-04-02 11:11
총선 유세 시작 첫날인 2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5선 고지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2일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며 “그 길로 당당히 나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는 “8년 전 대구에 내려오면서 ‘대구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을 바꾸어보겠다’는 꿈과 포부를 품었다”면서 “(총선과 대구시장 선거) 두 번은 패배하고, 한 번은 승리해 이제 다시 도전한다. 정치 인생의 전부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해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선진국 국민의 공포나 무질서와 달리 대구시민은 의연하고 질서 있게 위기를 넘기고 있다”면서 “제가 이 의연하고 자존심 강한 대구 시민과 함께 다시 한번 대구를 나라의 기둥으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에서 정치개혁, 경제민주화, 평화와 안보를 위한 어떤 진지한 토론도 찾아볼 수 없고, 지역주의와 배타적 진영정치만 있을 뿐”이라며 “진영정치 청산을 위한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대구 시민들이) 저와 정부와 민주당에 화가 나 있으신 것을 알고 있다. 함께 마음을 나누지 못했다”면서 “문재인정부의 공도 과도 감당하겠다. 모두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