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대구에서 장기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우울증, 자살 충동 등으로 8명이 전원 조치되는 등 장기간 격리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28일 이상 생활치료센터에 머물고 있는 환자가 12명이다. 앞서 지난 2월 18일 대구 첫 확진자가된 31번째(신천지 신도) 확진자의 경우에는 아직도 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다. 보건당국은 31번째 환자를 특이한 사례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장기 입소자에 대한 심리상담을 강화하고 전원 조치를 검토하는 등 장기 미퇴소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확진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경증환자 수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6개 핵심센터 운영 원칙을 세웠다. 그동안 14개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했는데 이중 4곳이 사용 종료돼 10곳만 운영되고 있고 이도 더 줄일 예정이다.
6개 핵심센터는 중앙교육연수원, 농협 경주교육원, 삼성인재개발영덕연수원, 대구은행연수원, 구미 LG디스플레이동락원, 경주 현대자동차연수원이다.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비해 즉시 입소 가능하도록 6개 핵심센터(정원 1242명)에 여유 공실(150명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