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쟁 상대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올드보이’로 표현한 이유에 대해 “자꾸 라떼(‘나 때는 말이야’를 풍자한 말) 말씀을 하셔서 그렇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1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기득권자나 기성 정치인이 가장 버려야 할 태도”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후보가) ‘고 후보는 어떤 능력이 있나.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내가 서울 시장했을 때’ 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자꾸 옛날 얘기를 하시는 것이 올드보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해 이미지가 떠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후보 측이 ‘어리광 정치’ ‘라떼 지원군 정치’ 등을 언급하며 역공한 것에 대해 “매일 만나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지혜를 주셨고 부모님과 대통령께서 삶과 정치의 지혜를 주셨다. 그걸 가지고 젊음의 열기로 돌파해보려는 게 내 의지”라며 “올드보이라는 말이 단순히 나이를 뜻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하는 건 씁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젊은 사람들에게 ‘라떼는 이랬는데 경험없는 당신이 할 수 있냐’고 말하신다면 이 세상 어느 누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란 말이냐”고 반문하며 “깨끗한 선거로 정정당당하게 겨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묻는 말에 “촛불의 완성이다. 2010년에 촛불을 들어 정권이 바뀌고 대통령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는 곳이 바로 국회”라며 “특히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었을 때는 막말 정치가 극에 달했던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피로감과 죄송함이 너무 많아 반드시 이번 총선을 통해 촛불을 완성시켜야 겠다는 것”이라며 “추미애 의원이 5선을 한 광진을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사명감으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