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입국해 광주와 전남 목포를 찾은 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광주는 25번째, 전남은 15번째 확진자를 기록했다.
광주 보건당국은 “광산구에 거주하는 18세 A양이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후 4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양은 사흘 뒤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용을 이용해 광산구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보건당국은 A양이 귀국 직후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르지 않고 광주 자택에 도착해 그동안 집에만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A양과 밀착 접촉한 어머니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광주 25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A양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남 목포에서는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45세 B씨가 이날 코로나19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목사로 활동해온 B씨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부인과 아들 딸 등 가족은 지난달 앞서 입국해 경남 사천의 처가로 갔고, 별도로 입국한 B씨는 1일 새벽 0시53분 목포역에 도착, 시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B씨는 1차 민간 수탁기관에서 양성판정에 이어 이날 새벽 4시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목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B씨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한편 B씨가 머물렀던 용당동 자택 등의 장소를 소독하고 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환자는 15명으로 늘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