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선거대책위원장)이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은 2일 0시 첫 공식 선거운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종로구의 우리마트를 방문해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는 ‘희망 정치’를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마트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저뿐 아니라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이 그런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첫 선거운동 장소로 우리마트를 택한 이유에 대해 “이 시간에 문을 여는 유통업체를 보고 싶었다”며 “(마트) 사장님 말씀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선거의 특별한 점은 (국민이) 정부, 신뢰할만한 정치 지도자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지금 상황에 대한 걱정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조용한 유세를 펴기로 한만큼, 이 위원장은 다른 선대위원들을 대동하지 않고 조촐히 첫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전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회사 GC녹십자를 방문했다고 설명한 뒤 “하반기 안에 치료제가 나올 것 같다고 한다. 치료제가 상용화될 것 같다”며 “이 코로나19의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이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에 대해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당장 국민이 고통을 겪는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원과 관련해선 “공직선거법은 준수할 것”이라며 “객관적인 사실로 민주당의 추천 후보들이 시민당 후보로 편입돼 있고, 그 뜻을 같이하는 것도 사실이다. 국민이 잘 판단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