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부산 남을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 후보 캠프 핵심 인사가 최근 ‘이언주 의원과 전 보좌관이 불륜 관계였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박 후보 측 인사를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오후 5시50분쯤 접수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 후보 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인사가 지난달 30일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불륜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내용”이라며 “녹취에는 비난과 욕설, 모욕적인 발언 등 입에 담기 힘든 표현도 담겼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성의원으로서 매우 수치스럽고 힘든 일이었지만 용기를 냈다”며 “매우 추악하고 비열한 흑색선전 선거운동을 고발한다”고 했다. 이어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이 상처를 받을까 봐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앞서 이언주 의원의 불륜설을 최초로 유포한 인터넷 기자는 당시 허위사실에 대한 내용을 인정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고 이 후보에게 사죄한 바 있다.
이언주 후보는 해당 인사에 대해 “박 후보 측 캠프에 있는 최측근 인사로 확인됐다”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