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불륜설’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박재호 측 고소

입력 2020-04-01 19:30 수정 2020-04-01 20:41
미래통합당 이언주 부산 남구을 후보가 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부산 남을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후보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 후보 캠프 핵심 인사가 최근 ‘이언주 의원과 전 보좌관이 불륜 관계였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박 후보 측 인사를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오후 5시50분쯤 접수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 후보 캠프 관계자로 추정되는 한 인사가 지난달 30일 부산의 한 커피숍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불륜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내용”이라며 “녹취에는 비난과 욕설, 모욕적인 발언 등 입에 담기 힘든 표현도 담겼다”고 했다.

이 후보는 “여성의원으로서 매우 수치스럽고 힘든 일이었지만 용기를 냈다”며 “매우 추악하고 비열한 흑색선전 선거운동을 고발한다”고 했다. 이어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이 상처를 받을까 봐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앞서 이언주 의원의 불륜설을 최초로 유포한 인터넷 기자는 당시 허위사실에 대한 내용을 인정하고 해당 글을 삭제하고 이 후보에게 사죄한 바 있다.

이언주 후보는 해당 인사에 대해 “박 후보 측 캠프에 있는 최측근 인사로 확인됐다”며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