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앞세우며 ‘일하는 여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민주당은 총선 홍보 콘셉트를 ‘차분한 유세’로 내걸며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 여당 심판론 바람이 불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이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경기 남부를 찾아 첫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의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정치인들이 싸울 것이 아니라 지혜 있게 결단하고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난의 시기마저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없다. 민주당은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코로나19 사태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정부 대응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민주당은 이를 코로나19 대응을 부각시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경협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국민의 77%가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 중”이라며 “그런데도 미래통합당은 대통령 탄핵, 교도소 운운하고 있다. 국정 발목 정당, 구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성호 경기북부 선대위원장도 ‘차분한 선거’를 당부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건강과 안전이다. 정부와 청와대, 여당이 어려운 정책적 결단을 내린 만큼 이제는 신속한 집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유세 지원사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이탄희 후보 지역을 찾아 격려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2일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민주당 총선 지원사격에 나선다.
한편 민주당은 채널A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을 언급하며 신라젠 사건 피고인을 협박,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려했다는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