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오는 6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을 신청받는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받는 오프라인 신청은 20일부터 시작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브리핑을 갖고 “정부가 1인 당 100만 원을 지원하는 것과는 별개로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을 중복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 24일 기준 대전시에 주민등록을 둔 중위소득 100%이하 17만 가구다.
금액은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지급된다. 1인은 30만 원, 4인 56만1000원, 6인 가구 이상은 70만 원까지 수령 가능하다.
중위소득 50%이하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은 이달 중 한시생활지원금 108만~140만 원(4인가족 기준)을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즉시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정부의 아동양육 한시지원 자금을 받는 가구 중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게도 추가적으로 2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전시의 긴급 지원 규모는 특별재난지역인 대구시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수준 산정은 건강보험료 기준표를 적용한다. 만약 세대 내에 지역가입자만 있을 경우 1인 가구는 1만3984원, 4인 가구는 16만865원이다. 직장가입자만 있다면 1인은 5만9118원, 4인은 16만524원일 전망이다.
지원 방식은 지역화폐를 겸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선불카드 사용 기한은 7월31일까지다.
신청은 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방식, 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온라인 신청은 오는 6일부터 가능하며 오프라인 신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20일부터 진행될 방침이다.
선불카드는 온라인 신청으로부터 5~10일 이후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초기에 신청자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령시기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문자를 통해 개별 수령시기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대전시민들은 성숙한 자세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며 “코로나는 코리아를 결코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이 싸움을 분명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