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이하 수리연)는 1일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연구동에 ‘부산의료수학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개소식을 하지 않고 이날부터 곧바로 운영을 시작했다.
부산의료수학센터는 의료기관과 기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인공지능(AI) 등 수학적 분석기법을 활용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업무를 진행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과 같은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예측하고 치료 효과 향상 방안 등에 대한 수학적 해결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수학센터에는 박사급 연구원 3명 등 총 4명이 상주하고 연구 과제별 참여 연구원 25명이 순환 근무한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30개월간 의료·헬스케어 관련 데이터 분석과 검증, 의료·산업계의 수학적 문제 발굴과 해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R&D) 사업 등을 수행한다.
부산시는 부산 강서구 낙동강 변에 조성 중인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 건강관리 협력지구(헬스케어 클러스터)에 수리연 부산의료수학센터 독립 건물(연면적 2만5000㎡ 5층 규모)을 건립하기로 하고 연구소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건립 비용은 수리연이 조달하고 부산시는 부지를 제공해 조성할 계획이다.
수리연은 수학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2005년 설립됐다. 의료(산업)수학은 수학적 해석과 이론을 통합적으로 이용하여 의료현장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 분야이다. 지난해 부산시와 수리연은 의료·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업·병원·대학 등과의 연구 협력을 수행하고, 기업 기술 개발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료수학센터 개소로 기업·병원과 기술교류 및 연구 협력이 강화되고 지역 의료·헬스케어 산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의료영상 기반 진단기술, 기계학습 기반 문제해결 등 기업 기술 상담은 부산의료수학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