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 봉쇄설’을 부정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參議院·상원) 결산위원회에 출석해 “프랑스와 같은 록다운을 할 수 있느냐면, 그것은 할 수 없다”라며 “거기(봉쇄설)에는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다양한 대국민 요청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프랑스 등에서 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일본은 법률상 강제력 있는 조치를 할 수 없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서도 "현시점에서 선언을 내놓을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긴급사태 선언 전에 국회에 사전보고하는 절차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언을 내놓을 때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속도감도 필요하다는 점도 이해해달라”면서 필요하면 국회와 협의하지 않고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음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서 “일본이 전후(태평양전쟁) 경험한 적 없는 국난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례에 구애받지 않고 재정, 금융, 세제를 총동원해 과감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