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가 중국을 향한 비판에 대해 “중국 성과를 시샘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해외 여러 매체에서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통계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최근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유가족들에게 나눠준 유골함 숫자가 사망자 통계보다 많다는 의혹과 중국 당국이 최근까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비판 등 투명성 논란에 대해 이같이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단계적 승리를 선언했다고 자랑했다. 반면 서양은 바이러스 초기대응 실패의 비난 여론을 중국에 덧씌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중국이 바이러스의 기원지라고 비판하다가 요즘은 통계의 투명성을 지적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화장장에서 유골함을 받기 위해 유가족이 길게 줄을 선 사진 등을 바탕으로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국 발표인 2500여명이 아닌 2만6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담하지만 의심스러운 추정이라면서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8년에도 우한에서 한 달 4000명이 숨졌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또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 넣지 않았다는 비난에 대해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 1월 28일부터 무증상 감염자를 등록하고 격리조치 등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자는 치료가 필요없는 만큼 통계에서 제외하는 게 합리적이라고도 했다.
왕광파(王廣發) 베이징대학 부속 제1병원 호흡기내과 주임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은 일부 서방국가들보다 더 많이 검사·확진했다"면서 " (중국과 달리) 미국은 가벼운 증상자와 밀접접촉자를 커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이우(張武) 베이징(北京)대 교수는 "많은 서방 정치인들이 건강하지 못한 심리 때문에 중국에서 질병이 빠르게 진정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은 중국의 봉쇄조치와 임시병원 건설을 비판했지만, 이게 효과 있는 유일한 방법임이 입증됐다. 이는 그들에게 따귀를 날린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