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6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지지통신은 1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도 중국과의 국경 부근에서부터 코로나19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코로나19 추정 사망자는 대부분 군부대에서 나왔다. 수도 평양에서도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소식통은 “국경경비대 병사들이 중국인들과의 접촉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부대 내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가운데 180명 정도가 군인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평양의 경우 1300여명 가량이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돼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에 대한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27일 “평안남북도와 양강도·나선시 등 전국적으로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2280여명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간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