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주범 조주빈(25·구속)의 공범 조사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1일 오후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기소)씨를 서울구치소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범행 가담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조씨를 5번째로 불러 변호인 입회하에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강씨와 조씨의 대질신문 계획은 없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이 재판에 넘긴 4명의 공범 중 이번 사건 관련 검찰에 소환되는 인물은 강씨가 처음이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파악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 수사과정에서 강씨가 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 여성 A씨(34)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28일 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씨는 2018년에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수차례 A씨의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징역 1년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가 지난 1월 다시 구속기소됐다.
강씨를 포함해 조씨와의 공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모(27)씨 등 박사방 운영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4명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추가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해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