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중요한데…” 박형준, ‘교도소 무상급식’ 발언 사과

입력 2020-04-01 11:15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전국 각지에서 우리 후보들이 열심히 잘 싸우고 있는데 이런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정권을 심판해 나라 살리기를 원하는 국민의 여망을 자칫 저버릴 수 있다. 선거의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참여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라며 한 번 더 고개를 숙였다.

전날 통합당 공식 유튜브채널인 ‘오른소리’의 ‘뉴스쇼 미래’ 방송에서 진행자 박창훈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된다”며 “무상급식을 몇 십 년 드시고 싶으신 건가”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통합당은 논란 이후 이 영상을 삭제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기 바란다”며 발끈했다.
진행자 박창훈씨.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캡처

박 위원장의 사과는 유튜브 발언 논란뿐 아니라 같은 날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격려 방문한 유승민 의원에게 “존경하는 유승민 대표께서 인천 촌구석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인천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그는 발언 4시간 만에 사과했다. 정 후보는 입장문에서 “심려를 끼쳐 드린 연수구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인천 촌구석’이라는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