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MBC 보도 세팅 느낌… 곧 큰 게 터질 것 같다”

입력 2020-04-01 09:1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가 유착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내려 했다는 MBC 보도에 대해 “세팅 된 뉴스 같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에 “왠지 프레임을 걸고 있다는 느낌이다. 조만간 뭔가 큰 게 터져 나올 것만 같은 박진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 윤 총장 장모를 공격해대고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공수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자락을 깔았다”며 “MBC에서는 윤 총장 측근이 언론사와 내통했다고 하고 열린민주당에서는 법무부에 감찰하라는 성명을 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보도는 공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그것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음해하거나 특정 정파의 해결사 노릇을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고차방정식 같다. 세상이 참 무서워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MBC 보도는) 취재윤리를 현저히 위반한 것으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며 “뭔가 냄새를 맡은 모양인데 설사 사실을 못 밝히더라도 취재는 정상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