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봄을 맞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봄바람으로 위로하는 문구를 담았다.
서울시는 2020 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진행해 이유린(26·여)씨의 ‘봄바람 숭덩 잘라 당신 고달픈 날 드리고 싶네’ 등 5명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봄의 생동감과 따스함을 닮은 희망과 위로의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봄편 문안 공모전에는 총 1730편이 접수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하고 침체된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는 희망과 격려를 담은 문구가 많았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이유린씨는 “우리 인생이 항상 봄일 수는 없어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때를 위로하고 싶었다”며 “사람의 마음은 전하기 어렵지만 부는 봄바람은 느끼기 쉽기에, 지친 날에는 봄바람을 떠올리며 모두가 안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불안하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서울꿈새김판을 보면서 봄바람처럼 따뜻한 미래를 꿈꾸고,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과 위로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