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4월 24일 개막 무산, 퍼시픽리그 6개팀 ‘포기’

입력 2020-04-01 08: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한신 타이거즈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양대 리그 중 하나인 퍼시픽리그가 4월 24일 개막을 포기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1일 “퍼시픽리그 6개 구단 사장이 전날 화상 회의에서 ‘오는 24일 개막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3일에 열리는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경기 축소를 포함한 5월 중순 이후의 개막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로 분할돼 운영된다. 퍼시픽리그 소속 6개 구단은 세이부 라이온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라쿠텐 골든이글스, 롯데 마린스, 닛폰햄 파이터스, 오릭스 버펄로스다.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 27일 센트럴리그 소속인 한신 타이거스 선수 3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비록 리그는 다르지만 롯데, 소프트뱅크, 라쿠텐이 차례로 훈련을 중단했다.

센트럴리그 소속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팀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 개인 훈련으로 전환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팀 훈련을 진행하는 구단은 양대 리그 12개 팀 중 세이부 라이온스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개막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오는 3일 코로나19 대책 수립을 위한 사무국 및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개막 시점을 최종 검토할 계획이다. 개막일은 지난 20일에서 오는 10일 이후로, 다시 24일로 이미 두 차례 연기됐다. 퍼시픽리그의 24일 개막 포기로 추가 연기가 불가피하다.

5월 개막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NPB는 5월 8일과 15일을 개막일 후보로 올리고 시뮬레이션에 들어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