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앞 바다 죽은 밍크고래 발견

입력 2020-03-31 17:51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부산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부산 수영구 민락항에서 조업 차 출항하던 한 어선이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해 광안리 파출소로 신고했다.

길이 4.36m, 둘레 2.43m 규모의 이 고래는 고래연구센터를 통해 밍크고래로 판명됐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밍크고래는 해양 보호 생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1986년부터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고래를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어구에 의한 불법 포획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소유권은 고래 사체 신고자에게 돌아간다. 해당 밍크고래는 이날 방어진 위판장으로 옮겨져 2325만원에 판매됐다.

이광진 부산해경서장은 "불법으로 포획한 고래가 아니어서 정상 유통 할 수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어민들이 힘든 가운데에도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밍크고래를 양심적으로 신고한 사례"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