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님이 사랑하시는 시진핑 주석에게

입력 2020-03-31 16:34 수정 2020-03-31 16:44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2010년 크리스마스이브에 경기도 성남 샬롬교회에서 지인들과 함께했다. 왼쪽부터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 김정하 목사, 아내 최미희씨, 탤런트 차인표.

먼저 우한을 비롯하여 중국 전 지역과 주변국에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깊은 우려를 전합니다. 저는 한국 성남에서 샬롬교회를 섬기는 김정하 목사입니다.

양국이 수교하기 전 저는 일반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중국 선교사가 되기를 원했으나 늦은 나이에 신학교에 입학하여 나이제한에 걸려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컴패션이라는 단체를 통해 어린이를 후원하기 위해 구두닦이 목사로 여러 나라에 알려지고 지금은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루게릭 병으로 전신이 마비되어 10년째 눈만 깜박이며 오직 글자판으로 소통하는 1급 중증 와상환자입니다.

이 글도 수많은 눈 깜박임을 통해 한달간 씌여 졌습니다. 꼭 읽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신년 단오절, 중추절 등 명절을 같은 날에 지내고 한문, 젓가락문화, 풍습 습관이 비슷한 우리는 이웃이며 형제입니다.

이웃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 출애굽기 7장에서 11장까지 보면 이집트 바로 왕이 하나님과 대적하여 모세와 싸우며 10가지 재앙을 받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반면 창세기 41장을 보면 이스라엘 노예 출신 요셉을 잘 등용하여 나라와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리는 모습을 봅니다.

선교사를 추방하고 교회 문을 폐쇄하는 것은 중국국가 발전에 이롭지 않은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구 입니다

논어(論語)에서 良藥苦口 利於病 --양약고구 이어병 忠言逆耳 利於行 -- 충언역이 이어행 이라는 말이 있는데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고는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는 뜻입니다.

고난은 마치 쓴 약과 같습니다. 누구나 쓴 약을 먹기 싫어하지만 꾹 참고 먹으면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노자의 ‘수유칠덕(水有七德)"

(물이 가진 7가지 덕목).

1. 낮은 곳을 찾아 흐르는 謙遜(겸손)

2. 막히면 돌아갈 줄 아는 智慧(지혜)

3. 구정물도 받아주는 包容力(포용력)

4.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融通性(융통성)

5. 바위도 뚫는 끈기와 忍耐(인내)

6.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勇氣(용기)

7.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大義(대의)

그런데 이 모든 덕들은 스스로 노력, 수련하여 쌓을 수 없고 오직 주를 향한 사랑과 세상을 향한 주님 사랑으로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주님, 주의 사랑을 부어 주사 물과 같이 살게 하소서.

성경 : 시편 91편 1~3절 말씀입니다.

1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2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3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이 글이 정치와 중국국가 발전에 자그마한 도움이 되어 반드시 중국몽이 실현되기를 날마다 기도합니다.

그리고 조속한 시일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세계평화가 임하기를 원합니다.

끝으로 중국을 너무도 사랑한 영국 선교사 허드슨 테일러의 책을 꼭 읽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책을 선물해 드리려고 서점에 알아 봤으나 중국어로 번역한 책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가정과 섬기시는 나라 중국에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후 2020년 3월 27일 병상에서 샬롬교회 김정하 목사 드림(金政河 牧師)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대로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