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확산세 꺾이자 주택시장 다시 ‘기지개’

입력 2020-03-31 15:42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었던 중국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완화되면서 중국 30개 주요 도시의 주택 판매가 한 달 전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라고 보도했다.

상하이의 부동산 및 금융 정보업체인 윈드 인포메이션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30개 주요 도시의 3월 주택 거래 규모는 총 860만㎡로, 지난 2월의 233만㎡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중국부동산정보그룹도 선전·청두·푸저우·항저우 등 8개 도시의 최근 몇 주간 주택 거래 규모가 작년 4분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춘제 연휴와 코로나19 사태로 움츠렸던 주택 구매 수요가 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회사들도 다시 문을 열고 있다.
광둥성에 본사를 둔 대형 부동산 회사인 컨트리 가든은 전체 1327개 판매 센터 가운데 코로나19의 진원지인 후베이성 지역을 제외한 97%가 영업을 재개하고, 2951개 건설 현장도 거의 전부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